님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ㅠㅠㅠ
카민
일반
11
6,729
2008.03.25 00:54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대학을 졸업한 만34살의 취업준비생입니다.
우연히 알게된 편집디자인너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4월2일날 시작되는 강남에 있는 모 대형 컴퓨터 아트학원에 등록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너무도 심한 반대를 하는 바람에 저는 지금 죽고싶은 심정입니다. 나이땜에 취업이 어려우면 영어강사를 하라는 것입니다. 물론 틀린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더 늦기전에 편집디자인일을 꼭 한번 해보고싶은데 정말 정신적으로 고통스럽습니다. 가족들을 편집디자인을 학원에서 권해줬다면 분명 학원의 이익을 챙기기위한 것이며 내가 거기에 넘어간 것이라는 겁니다. 취직도 물론 어려울 것이라고 나이땜에... 제발 조언 좀 해주세요. 여기는 현직에 계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냉정하게 판단해서 제가 학원에서 하루 3시간씩 4달공부해서 포트폴리오 만들어 (물론 피나는 노력을 할 겁니다) 취직하는 꿈을 꾸는 것이 허황되고 현실을 모르는 생각인지 아닌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현직에서 편집디자이너로 계신 분들을 한번도 만나본적이 없어서 저도 정말 답답한 심정으로 글을 올립니다.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 쪽지로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절케 자세히 설명해주시니..
나는 더이상 덫붙일 필요가 없겄네..-,.-;
34살도 아닌 24살 친구들도.. 요즘 취직 못해 야단들이에요...
게다가 그 친구들은 대학에서 편집디자인을 전공까지 했음에도요.
솔직히.. 할 수 있다고 외치고 한다고는 해도... 현실은 생각보다는 훨씬 더 냉정하네요. ^^;;;
설령 취직된다 하더라도 아는 사람을 통해서가 아닌 이상은 대다수가
자그마한 디자인 사무실에서 박봉과 정직원으로서의 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글쓴님이 나이같은거 상관치 않고 무엇이든 배우고 낮출 마음의 준비가 되어 계시다면
그나마 정말 다행스럽긴 한데... 솔직히 일 가르쳐주는 나이 어린 사수들이 님을 가르치는게
마음 편할까 싶기도 합니다. 생각 안 할수도 있겠지만.. 보통들 대여섯살씩은 어릴텐데 말예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페이 부분...
경력 3년차 이상 되면 갑자기 오르게 되죠. 보통은 이직을 하면서 연봉을 높여가구요..
근데.. 그것도 업계에서 어느정도 인정 받았을 때의 얘기예요.
저번 회사에서 오랜 시간 무난하게 다니고 결과물고 괜찮고 포트폴리오로 쓸법했을 경우...
그만큼 되기까지 정말 많은 노력을 하셔야 할거예요.
그러다보면 금새 40살 되시겠네요... 40살이시면 다른 회사에서는 팀장 내지 부장급인데...
그 나이 드시도록 아직도 말단 사원이라면... 솔직히 회사에서도 부담스러워 하진 않을런지..
저도 정말 격려만 맘껏 해드리고 싶은데...
이럴때에는 가끔 정말 현실적인 조언도 필요할거라 생각해요.
글쓴님이 하시고 싶으면 그 모든 것들 다 이겨내고 하시면 되요.
소설가 박완서님이 나이 40이 넘어서 소설가로 등단하셨고, 결국 성공하셨듯이요.. ^^
성공한 케이스, 실패한 케이스 그 모든 것들을 극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혹시 대학에서는 무엇을 전공하셨나요??
영어 강사를 하라는 소리가 나온 걸 보면.. 그래도 영어 실력은 되시나봐요.
그렇담 영어쪽을 밀고 나가서 기획 쪽으로 해보심도 어떨런지...??
흔히 기획을 하시는 분들은 편집 분야의 일을 잘 모르셔서 편집 디자이너들과 종종
업무적으로 말다툼이 있곤 하거든요. ^^;;;
(가령 작품을 완성하는 날짜를 정하는 과정에서 이상적인 날짜와 현실적인 날짜를 두고 다툰다는..)
그럴 때, 기획 업무를 하는 사람이 편집 쪽도 안다면 정말 환상적이겠죠. ^^
다행스럽게도 기획 쪽은 국문이나 영문학과 전공자들도 많고 입사 시에 편집에 대해서
꼭 잘 알지 못하고 기초 정도만 알아도 충분히 업무가 가능하니까요,
일단은 그렇게 입사하시고 차츰 활동 분야를 넓혀보심도 좋으실 듯 해요.. ^^
참고로, 전 출판사에 다닙니다. 보통 디자인 사무실이나 기획사들과는 조금 업무 스타일이 다르지만요,
편집 디자이너를 꿈꾸신다니 출판사의 업무도 참고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해 글 남깁니다.
아 그리고... 현재 다니시려는 학원에서 인맥을 잘 쌓아두세요.
생각보다 디자인계가 참 좁아서 그런지.. 어딜 가도 아는 사람 한 둘은 꼭 만나게 되더라구요.
그 사람들을 통해서 더 좋은 곳으로 이직도 하게 되고, 업계 소식도 알게 되구요..
그렇게 하나 하나.. 시작해보심이 좋을 듯 싶습니다.
이력서를 나이 따위는 잊을 수 있는 참신하고 창의적인 레이아웃으로 디자인해서 내면
아마 회사에서도 님의 용기를 인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힘내세요.. 파이팅!!! ^^*
슈퍼맨을 원해요....
잘꾸며주고.....카피도 써주고......기획도 해주고.....
그렇게 말 다들어주면 박봉은 면하지 안을까요?
다른분들처럼 용기를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제가 보기엔 나이보다는 나이때문이라는 생각이 더 문제인거 같은데용....
이게 몸쓰는것도아니고...
외모따지는 모델일도아니고....
굳이 제한을 둔다면 뚤려있는 귀가 필요하겟죠....
암튼 화티잉~~~~~
물론 힘드시겠지만 그쯤은 행복으로 느끼실 테지요..꼭 도전해보세요..힘내세요.!!
정말 하고 싶으시다면... 열심히 피나는 노력을 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꼭 잘해내시리라 생각합니다... 파이팅!!!!!! emoticon_004emoticon_113